학교폭력근절종합대책. 단상 교과부의 학교폭력근절대책을 주욱 읽어봤다. 무엇보다 대책 문건이 보도자료가 되어 나오기까지 수많은 이들의 진정과 노력 또는 미친듯한 밤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 역시 현장의 당사자들인 수많은 교원과 학생들의 고민또한 얼마만큼 반영되었는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서른장이 넘는 보도자료를 읽으며 불쑥 생각난 것은 헌병으로 군복무를 했던 나는 이와 비슷한 문건들을 참으로 많이 만들거나 보아왔다는 것이다. 대책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통제수단이 만들어진다는 것과도 같을 것이다. 애초에 학교를 통제기구로 볼수도 있다지만, 이 폭력예방이라는 미명아래 학교는 또다른 폭력의 기관이 되어버리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헌병 부대에는 영창이 있고, 나는 소총과 함께 곤봉을 지급받았으며, 적이 아닌 이들에게 포승.. 더보기 이전 1 2 3 4 ··· 53 다음